여행의 이유 후기1 [일간 노선비] 김영하, 여행의 이유 (3) 매일 좋은 책을 읽고, 좋은 문장을 나누는 3장. 오직 현재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 들과 같이 생각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방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. 생각에는 무게가 없기에 지식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지식을 전하며 먹고 살고 그 곳에서 지식의 가치가 다할 때 다른 곳으로 다시 떠난다는 것이다. 소설가들도 생각으로 먹고 사는 이들이기에 세계 많은 작가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 묶여있지 않고 살고 싶은 곳으로 떠나 집필활동을 한다. 하지만 이들은 육체적인 이동만 있을 뿐 생각을 지배하는 모국어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. "언어는 쉴새없이 변하고, 언어에 민감한 이들은 시시각각 낡아가는 언어들을 금세 감별한다. 모국어의 바다를 떠나면 이런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고 언어의 신선도에 덜 민감해진다. 작가는 .. 2020. 10. 8. 이전 1 다음